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앨범 중심으로 알아보는 DJ 마시멜로

by ispreadknowledge 2025. 10. 5.
반응형

DJ Marshmello 관련 사진

DJ 마시멜로(Marshmello)는 헬멧을 쓴 독특한 비주얼과 더불어,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은 EDM 프로듀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의 음악 스타일을 중심으로 대표 앨범과 곡, 장르적 특징을 분석하고 EDM 씬 내에서의 의미를 심도 있게 짚어보겠습니다. EDM의 다양한 서브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음악 세계는 어떤 구조로 이뤄져 있을까요?

EDM 중심의 음악 스타일

EDM 씬에서 마시멜로(Marshmello)는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는 아티스트가 아닌,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프로듀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EDM이라는 광범위한 장르 내에서도 트렌드를 민감하게 포착하면서도, 동시에 감성적인 요소를 더해 차별화된 사운드를 완성합니다. 특히 마시멜로는 퓨처 베이스(Future Bass) 장르를 기반으로 하여, 부드럽고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 일정한 리듬 패턴 속에 감정을 끌어내는 코드 진행을 적극 활용합니다. 퓨처 베이스 특유의 따뜻한 패드 사운드와 복잡하지 않은 드럼 루프는 그의 음악에서 일관된 특징으로 나타나며, 이는 전자음악이 가진 차가운 이미지 대신 따뜻하고 인간적인 감성을 전달합니다.

그의 초기 대표곡 중 하나인 ‘Alone’은 이러한 음악적 접근의 정수를 보여주는 트랙입니다. 무겁지 않은 비트에 반복적이고 기억에 남는 멜로디 라인을 얹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EDM을 만들었고, 이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곡은 빌드업-드롭-브레이크다운이라는 EDM의 전형적인 구조를 따르되, 드롭 파트를 지나치게 강렬하거나 공격적으로 구성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존 하드스타일 또는 빅룸 장르와는 확실히 다른 접근을 보여줍니다.

또한, 마시멜로의 음악은 트랩(Trap) 사운드의 요소도 적극 차용합니다. 808 베이스와 하이햇 롤이 주를 이루는 구조 속에 멜로디 중심의 사운드를 얹는 방식으로 트랩과 퓨처베이스를 융합합니다. 이를 통해 마시멜로는 기존의 EDM 청자뿐 아니라, 힙합과 팝 장르 팬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음악적 확장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의 곡에서는 고전적인 EDM 드롭보다는 감정선을 자극하는 보컬 멜로디와 음향 효과가 중심이 되며, 이는 곡을 듣는 동안 청자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고조되도록 유도합니다. 보컬 피처링은 마시멜로 음악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는 유명 보컬리스트들과 협업하여 EDM 사운드에 팝적인 감성과 서사 구조를 부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Silence (feat. Khalid)’, ‘Happier (feat. Bastille)’, ‘FRIENDS (feat. Anne-Marie)’ 같은 곡들은 EDM의 범주를 벗어나 일반 팝 차트에서도 사랑받는 곡들로 자리잡았으며, 이 곡들에서는 리듬보다는 멜로디 중심, 드롭보다는 감정 전달이 핵심으로 작용합니다.

마시멜로의 음악 스타일은 결국 “EDM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복잡하지 않은 구성이지만, 정교한 사운드 디자인과 감정적 서사, 그리고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프로듀싱 능력은 그를 단순한 트렌디 DJ가 아닌, 음악 산업 전반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만들었습니다. 그의 음악은 페스티벌 현장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는, 새로운 EDM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앨범과 대표곡 분석

마시멜로의 디스코그래피는 EDM 아티스트답지 않게 싱글 중심의 전략으로 전개되어 왔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앨범 위주 시장과는 다른 디지털 스트리밍 시대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방식이며, 덕분에 그는 꾸준한 관심과 노출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규 앨범 ‘Joytime’ 시리즈는 마시멜로의 음악적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단서를 제공합니다. 2016년에 발표한 Joytime 1집은 그의 데뷔 앨범이자 EDM 씬에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입니다. 이 앨범은 ‘Summer’, ‘Keep It Mello’, ‘Alone’ 등 오늘날까지도 사랑받는 트랙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퓨처베이스와 트랩 기반의 사운드가 강하게 묻어납니다. 특히 ‘Alone’은 유튜브 조회수 20억을 넘긴 세계적인 히트곡으로,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인 멜로디와 세련된 사운드 디자인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이 곡은 마시멜로라는 이름을 단숨에 세계적인 EDM 팬들에게 각인시켰습니다.

이후 Joytime II는 이전보다 더욱 정제된 사운드를 선보이며, 기존 팬층에게 만족스러운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 앨범에서는 실험적인 시도보다는 마시멜로 특유의 감성적 EDM을 유지하면서도, 청각적으로 더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믹싱 스타일이 인상적입니다. 트랙 간 장르적 변화는 크지 않지만, 전체적인 통일성과 분위기 구성에 중점을 두고 완성도 높은 사운드로 정리되었습니다.

2019년에 발표된 Joytime III는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확장된 사운드를 보여주는 앨범입니다. Flux Pavilion, Elohim, Yultron 등 장르적으로 개성이 뚜렷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면서, 마시멜로 음악의 외연이 더욱 넓어진 셈입니다. 이 앨범에서는 기존의 감성적인 EDM뿐 아니라, 하드한 트랩, 덥스텝 등의 요소도 다루며 실험적인 색깔이 강해졌습니다. 이는 그가 단순히 팝 EDM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 자신의 음악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마시멜로의 대표 싱글들을 살펴보면 그의 음악 세계를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FRIENDS’는 Anne-Marie의 강한 개성과 마시멜로의 단단한 리듬 구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이별의 감정을 경쾌하게 풀어낸 곡입니다. ‘Happier’는 Bastille와 협업하여 슬픈 가사와 밝은 멜로디의 이중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전 세계 팝 차트를 휩쓸며 EDM의 주류화를 상징하는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Silence’는 Khalid의 감성적 보컬과 조화를 이루며, 청춘의 외로움과 성장통을 주제로 한 서사적인 곡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처럼 마시멜로는 싱글마다 철저하게 대중성과 감정적 공감을 설계하여, 단순한 클럽 음악 그 이상의 메시지를 담은 곡을 만들어냅니다. 그의 앨범과 곡들은 단순한 EDM 트랙이 아니라, 하나의 감정적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듣는 이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EDM과 대중음악 사이의 다리 역할

위에서도 알 수 있듯 DJ 마시멜로는 EDM과 팝, 나아가 대중문화 전반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수행해온 대표적인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단순히 클럽이나 페스티벌에서 인기를 끄는 DJ가 아니라, 대중에게 전자음악을 보다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통로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그의 전략적 브랜드 이미지와 협업 방식이 있습니다. 마시멜로는 음악 스타일뿐 아니라 ‘브랜드’로서의 정체성도 매우 강하게 구축되어 있습니다. 흰색 마시멜로 헬멧과 일관된 비주얼 콘셉트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성은 유튜브 콘텐츠, 광고, 굿즈,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확장성을 가지며, 단순한 아티스트 이상의 IP(지적 재산권) 가치를 창출합니다. 이는 EDM 아티스트들이 기존에 해내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의 대중화 전략입니다.

음악적으로도 그는 다양한 장르와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넘어, 힙합 아티스트인 Juice WRLD, Logic, Roddy Ricch 등과의 콜라보를 통해 EDM이 단순히 클럽 음악이 아닌, 힙합이나 소셜 메시지까지 품을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Logic과 함께 발표한 곡 ‘Everyday’는 랩과 EDM이 조화롭게 융합된 사례로, 전통 EDM 팬뿐 아니라 힙합 청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마시멜로는 게임 씬과의 융합으로 EDM의 대중화를 가속화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19년, 글로벌 인기 게임 Fortnite 내에서 개최한 가상 콘서트입니다. 이 이벤트는 1,00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을 기록하며, 가상 공간에서의 새로운 콘서트 형태를 제시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경험을 넘어서, 참여와 인터랙션이라는 새로운 문화 형태를 창출한 시도였습니다. 이후 트래비스 스콧, 아리아나 그란데 등 여러 아티스트가 유사한 방식의 가상 콘서트를 시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미디어 캠페인과 콜라보레이션(예: 코카콜라 광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제작 참여 등)은 EDM 아티스트가 얼마나 다채로운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마시멜로는 단순히 EDM 장르를 널리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장르 자체의 경계를 허물고, 그 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장시키는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결국 그는 EDM을 음악으로서뿐 아니라, 브랜드, 비주얼, 체험 요소까지 포함하는 ‘통합 콘텐츠’로 진화시킨 아티스트입니다. 마시멜로의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단지 노래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마시멜로는 단순한 EDM DJ를 넘어, 퓨처베이스와 트랩을 기반으로 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습니다. 그의 곡은 감성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사운드가 결합되어 있으며,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EDM의 외연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마시멜로의 음악이 궁금하다면, 위에서 소개한 곡들과 앨범부터 들어보며 그가 EDM 씬에 남긴 발자취를 직접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