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곡을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들에게는 수많은 VST와 VSTi 중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다룰 수 있고, 직관적이며, 비용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기본 가상악기 및 이펙터들을 소개합니다. 무료이면서도 퀄리티 높은 VST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작곡의 첫 발을 내딛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기본악기: 작곡의 뼈대를 구성하는 필수 VSTi
작곡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기본 악기 구성’입니다. 실제 작곡에서는 어떤 DAW(Digital Audio Workstation)를 사용하든 간에, 음악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트랙들이 바로 피아노, 드럼, 베이스와 같은 기초 악기 라인입니다. 이러한 악기 사운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구가 바로 VSTi(Virtual Studio Technology Instrument)입니다. 쉽게 말해, 컴퓨터에서 악기를 대신 연주해주는 소프트웨어 악기라고 보면 됩니다.
작곡 입문자에게 가장 먼저 추천되는 기본 악기는 피아노입니다. 피아노는 멜로디, 코드, 리듬의 구조를 모두 표현할 수 있어 작곡 훈련의 핵심 도구로 사용됩니다. 이때 추천하는 무료 가상악기는 Spitfire Audio의 LABS입니다. LABS는 고품질 샘플링 기반의 피아노 사운드를 제공하면서도, 인터페이스는 매우 단순해 입문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Soft Piano’와 같은 프리셋은 섬세하고 따뜻한 사운드를 제공하여 감성적인 트랙에 잘 어울립니다.
두 번째로 필요한 악기는 드럼입니다. 리듬과 비트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서, 특히 팝, 힙합, EDM, 록 등 대부분의 대중음악에서 반드시 들어가는 악기입니다. 입문자용으로 추천하는 무료 드럼 VST는 MT Power Drum Kit 2입니다. 이 플러그인은 어쿠스틱 드럼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며, 각 악기별 조정은 물론, 수십 가지의 리듬 프리셋을 내장하고 있어 드럼 연주가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도 손쉽게 리듬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드래그 앤 드롭만으로 미디 트랙에 리듬을 넣을 수 있는 기능은 특히 유용합니다.
세 번째는 베이스입니다. 베이스는 음악의 저역을 채우고 리듬과 화성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작곡 시 안정감을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기서 추천하는 무료 베이스 VSTi는 Ample Bass P Lite II입니다. 실제 어쿠스틱 베이스를 샘플링한 이 플러그인은 코드 기반의 자동 연주 기능, 다양한 연주 방식 (슬랩, 핑거, 뮤트 등)을 제공합니다. 초보자도 미디 입력만으로 리얼한 베이스 라인을 만들 수 있어, 전체 곡의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기타나 스트링처럼 다양한 악기들도 점차 추가하면 좋지만, 처음부터 너무 많은 종류의 악기에 손대기보다는 위에 소개한 피아노, 드럼, 베이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익혀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이렇게 기본 뼈대를 잘 잡고 나면, 이후에 멜로디 라인, 보컬 라인, 배킹 악기 등을 쉽게 쌓아나갈 수 있습니다.
무료: 비용 부담 없는 고퀄리티 VST 추천
작곡에 흥미를 느끼고 도전하려는 많은 분들이 처음 마주치는 가장 큰 장벽은 바로 ‘비용’입니다. DAW부터 시작해서 오디오 인터페이스, 마이크, 모니터링 헤드폰까지… 장비만 해도 부담인데, 거기에 유료 VST까지 구매하려면 작곡을 시작도 하기 전에 마음이 꺾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요즘은 무료로 제공되면서도 상업용 못지않은 고퀄리티의 VST 플러그인들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입문자에게 추천할 만한 플러그인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VST는 Vital입니다. Vital은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웨이브테이블 신디사이저입니다. 사운드 디자인 기능이 뛰어나고, UI가 그래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떤 파라미터가 소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시각적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처음으로 사운드를 만져보고 실험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무료 버전임에도 수십 개의 프리셋과 함께 제공되며, 충분히 퀄리티 있는 EDM, 팝, 힙합용 사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Tyrell N6입니다. 이 플러그인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사운드를 가상으로 구현한 VST로, 독일의 소프트웨어 회사 U-He에서 개발했습니다. 따뜻하고 빈티지한 톤이 특징이며, 올드스쿨 느낌의 곡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80년대 스타일의 신스팝, 신스웨이브, 레트로풍 음악에 적합한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설정값도 어렵지 않으며, 대부분의 기능이 기본 화면에 집약되어 있어 조작이 비교적 간단합니다.
이펙터 부문에서는 TDR Nova를 강력 추천합니다. Tokyo Dawn Records에서 만든 이 플러그인은 다이나믹 EQ 기능을 제공하는 고급형 EQ로, 특정 주파수에 반응하여 자동으로 조절되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초보자도 섬세한 믹싱을 할 수 있습니다. TDR Nova의 장점은 시각적으로도 주파수 대역을 확인할 수 있어서, 귀로 들리는 것과 동시에 눈으로도 확인하며 조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믹싱 입문자에게 이보다 좋은 학습 도구는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리버브 플러그인으로는 OrilRiver가 있습니다. 이 플러그인은 자연스럽고 투명한 공간감을 제공하는 리버브 플러그인으로, 다양한 프리셋을 제공하며 룸 타입, 리버브 길이, EQ 등을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깔끔한 UI와 직관적인 컨트롤 덕분에 공간감이 부족한 트랙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입문자라면 Komplete Start와 같은 무료 번들 소프트웨어를 설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Native Instruments에서 제공하는 이 번들은 수십 개의 가상악기와 이펙터를 포함하고 있으며, 초보자에게 다양한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단, 용량이 크고 설치가 조금 복잡하다는 단점은 있으므로 여유 있게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관성: 초보자가 쉽게 다룰 수 있는 플러그인 선택 기준
입문자가 가장 처음에 부딪히는 벽은 바로 ‘인터페이스의 복잡함’입니다. 대부분의 VST나 VSTi는 전문가들도 사용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보니, 수십 개의 노브(knob), 파라미터, 라우팅 옵션 등이 존재하고, 각 기능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조차 알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입문자라면 고퀄리티보다 더 중요한 선택 기준이 바로 ‘직관성’, 즉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앞서 소개한 Spitfire Audio의 LABS는 대표적인 ‘초간단 구조’를 갖춘 플러그인입니다. 사용자는 사운드 선택과 볼륨 조절만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소리를 얻을 수 있으며, 별도의 파라미터 조작이 거의 필요 없습니다. 특히 작곡 초보자에게는 ‘사운드 퀄리티는 좋으면서도 할 수 있는 게 적은 플러그인’이 오히려 더 유리합니다. 조작에 신경 쓰기보다는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Vital의 경우 인터페이스가 매우 현대적이고, 모든 변화가 실시간 시각화됩니다. 예를 들어, 필터를 조정하면 파형의 움직임이 즉시 반응하며 변화가 눈에 보입니다. 이는 초보자에게 '이 파라미터는 소리를 이렇게 바꾼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학습시켜주는 강력한 기능입니다. 여러 메뉴를 일일이 탐색할 필요 없이 메인 화면에서 대부분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또한 TDR Nova의 직관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EQ 플러그인과 달리, 주파수별로 실시간으로 그래프가 반응하며, 특정 대역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노브가 조정됩니다. 귀와 눈을 동시에 사용하여 믹싱의 기초를 빠르게 익힐 수 있는 구조입니다. 직관적인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매뉴얼을 보지 않고도 실험을 통해 기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실력이 빠르게 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문자가 조심해야 할 부분은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전문가용 기능 위주의 플러그인을 처음부터 사용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Native Instruments의 Kontakt나 iZotope의 Ozone 같은 고급 플러그인은 기능은 많지만 학습 곡선이 매우 가파릅니다. 기본 개념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툴을 사용하면, 기능을 쓰지 못하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직관적인 플러그인을 선택하는 가장 좋은 기준은 UI가 단순하고, 조작이 명확하며, 소리에 즉시 반응하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외부 튜토리얼 없이도 기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국 작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만드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툴이라도 익히는 데만 며칠이 걸린다면 금세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직관적인 플러그인 선택이야말로 꾸준한 작곡 연습을 가능하게 하고, 실력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작곡을 시작할 때 비싼 장비보다 중요한 것은 배우기 쉬운 도구입니다. 무료이면서도 직관적인 VST와 VSTi를 활용하면, 비용 부담 없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플러그인들로 첫 트랙을 만들어보며, 작곡이라는 흥미로운 여정에 한 걸음 내딛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