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현재, 인공지능은 음악 산업에 깊숙이 자리 잡으며 작곡가들의 창작 방식에도 큰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AI는 더 이상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창작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작곡의 효율성과 다양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작곡가들이 실무에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어떤 툴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그리고 AI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창작을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작곡가들이 활용할 수 있는 AI 작곡 툴
AI 기술이 음악 창작 분야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사이지만, 그 발전 속도는 상상 이상입니다. 작곡가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AI 작곡 툴은 2026년 1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100여 개에 이르며, 그중에서도 실사용과 상업적 활용도가 높은 툴들이 꾸준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툴 중 하나인 AIVA (Artificial Intelligence Virtual Artist)는 2016년 설립 이후 꾸준한 알고리즘 업그레이드를 통해 영화, 게임, 광고음악 제작에 적합한 AI 작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AIVA는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의 감정, 장르, 길이 등을 정밀하게 설정할 수 있어, 보다 ‘인간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Amper Music은 인터페이스가 간단하고 직관적이라 입문자에게 매우 적합한 툴입니다. Amper는 사전 설정된 음악 스타일과 분위기를 선택한 후 몇 가지 요소만 지정하면 자동으로 음악을 생성해주며, 생성된 음악은 100% 상업적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튜버나 영상 제작자, 인디 작곡가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최근 업데이트된 Amper 2.0은 AI가 사용자의 이전 작업 스타일을 학습하여 보다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Soundraw는 일본에서 개발된 AI 음악 생성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트랙을 설정한 후, 다양한 구조(인트로, 벌스, 브릿지 등)로 자동 분할된 음악을 생성해줍니다. 이 기능은 특히 영상 제작용 BGM을 찾는 작곡가나 PD들에게 매우 유용하며, 직접 트랙을 편집하고 구성을 수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Boomy는 단 5분 안에 자신만의 트랙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AI 플랫폼입니다. 특히 Lo-fi, EDM, Pop, Chill 등의 장르에 강점을 보이며, Boomy를 통해 제작된 수많은 음악이 실제로 Spotify, Apple Music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 배포되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트랙을 편집하거나, 보컬 AI를 추가하여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Ecrett Music, Splash Music, Loudly 등의 툴들은 각각 게임 음악, 모바일 사운드 제작, 브이로그 배경음악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며, 음악의 구조와 사운드 소스를 AI가 자동으로 제안해주는 기능이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이처럼 AI 작곡 툴은 단순한 자동 작곡을 넘어, 작곡가의 창작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시간 효율을 높이며, 창의적인 작업을 빠르게 현실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곡 방식의 변화
전통적인 작곡 방식은 멜로디, 화성, 리듬 등 기본 요소를 작곡가가 머릿속에서 떠올리고, 손으로 악보로 옮기거나 DAW에서 수작업으로 구현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AI가 작곡 시스템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이 모든 과정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작곡의 시작점’이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백지에서 출발했다면, 이제는 AI가 제안하는 다양한 멜로디 스케치, 코드 시퀀스, 리듬 패턴 등을 기반으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MuseNet(OpenAI)은 클래식, 재즈, 록, 팝, EDM 등 다양한 장르의 수십만 곡을 학습한 모델로, 사용자가 입력한 짧은 멜로디나 코드에서 출발해 다채로운 전개를 만들어냅니다. 작곡가는 이 결과물을 기반으로 특정 파트를 편곡하거나, 톤을 바꾸는 등의 작업을 하며 더 빠르고 창의적으로 완성된 곡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AI는 단순한 알고리즘이 아닌, ‘공동 작곡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Google의 Magenta Studio는 MIDI 기반 작곡에 특화된 툴로, 기존 트랙에 화성 진행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멜로디 라인을 자동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작곡 초반의 아이디어 부재나 ‘슬럼프’를 겪는 작곡가들에게 매우 유용하며, 영감을 제공하는 좋은 도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반복작업의 자동화는 AI가 가장 강점을 발휘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후렴구의 리듬 패턴, 전주나 아웃트로의 반복 구성 등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복제할 필요 없이, AI가 자동 생성 및 구조화해줌으로써 작곡가의 작업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줍니다.
최근에는 이런 기능이 Logic Pro, FL Studio 등의 DAW 플러그인 형태로도 구현되고 있어, 기존 툴과의 호환성도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AI의 활용이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음악의 다양성을 넓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AI가 제안하는 화성 전개는 작곡가의 스타일과 전혀 다른 방향일 수 있으며, 이러한 이질적인 접근이 오히려 새로운 장르나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AI 작곡 방식은 인간과 기계의 협업, 그리고 새로운 창작 패러다임을 상징하며, 작곡가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실질적 도구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AI 작곡을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팁과 주의사항
이제 AI를 단순히 자동 작곡기 정도로 인식하는 것은 매우 제한적인 시각입니다. AI를 활용해 진정한 창작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술 활용 능력’은 물론, 창의적 사고와 음악적 철학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 장에서는 AI 작곡을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팁과 유의사항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째, AI 작곡 툴의 기능을 깊이 이해하고 나에게 맞는 툴을 선택해야 합니다. 단순히 결과물이 멋지게 들린다고 해서 모든 작곡가에게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편곡 중심의 작곡가라면 MIDI 추출이 가능한 툴이 필요하고, 사운드 디자이너라면 다양한 음원 및 샘플 옵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툴의 기능, 장르 특화 여부, 사운드 품질 등을 비교 분석하고 자신에게 가장 맞는 툴을 선택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둘째, AI가 만든 결과물은 완제품이 아니라 ‘창작 재료’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AI는 기본적인 패턴이나 멜로디, 코드 진행을 제시할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감정’이나 ‘개성’을 담아내는 데는 아직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작곡가는 AI가 만들어준 뼈대 위에 자신만의 해석과 아이디어를 덧입히는 ‘2차 창작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퀄리티 향상이 아닌,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단계입니다.
셋째, AI 툴의 라이선스와 저작권 정책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플랫폼은 개인 용도나 비상업적 목적에 한해 무료로 제공되며, 상업적 이용 시 유료 플랜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Boomy, Soundraw, AIVA 등의 경우에는 상업적 배포 허용 여부가 플랜별로 다르므로, 작곡가가 만든 음악을 유튜브, 스트리밍 플랫폼, 광고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해당 플랫폼의 약관을 숙지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넷째, AI에 대한 과신은 금물입니다. AI가 만든 결과물은 때로는 패턴이 유사하거나 클리셰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독창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같은 툴을 사용하는 다른 사용자들과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이 양산될 우려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작곡가는 항상 AI의 출력을 ‘수정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AI 결과물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곡을 전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학습과 실험정신이 중요합니다. AI 음악 기술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매달 새로운 툴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구독형 툴, 웹 기반 인터페이스, AI보컬 생성기, 심지어 DAW 통합 플러그인까지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최신 동향을 꾸준히 체크하고 스스로 실험해보는 태도가 작곡가로서의 경쟁력을 높여줍니다. 결국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작곡가는 단순히 기술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을 기반으로 창작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장하는 예술가가 되어야 합니다.
AI는 작곡가들에게 창작의 도구이자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툴을 적극 활용하고, 창의성을 유지하며 작업에 임한다면 AI는 단순한 자동화 기술이 아닌 ‘영감의 원천’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음악 산업에서는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작곡가들이 더욱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실험해보며, 나만의 AI 작곡 방식을 찾아보세요.